(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에도 1,20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점심 중 1,198원대로 낙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며 1,200원 부근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3.50원 오른 1,20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급등한 영향을 반영해 1,201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1월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이는 0.4%, 7.2% 상승을 내다봤던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1982년 이후 약 4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발언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했다.

다만, 1,200원대에서는 당국 경계 및 네고물량 등 부담이 상당한 모습이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 수장들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율 안정과 관리 의지도 강조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96선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20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6위안대 중반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점차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매매 동향도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상단에서의 대기 네고 때문인지 생각보다 힘있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오전 중 상승폭을 줄이다가 1,198원대 이동평균선에 막히면서 다시 1,200원 부근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날 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감할지 살펴야 할 것"이라며 "1,200원대 초반으로 마감한다면 다음 주는 좀 더 롱 장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4엔 오른 116.10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530달러 내린 1.137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5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48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