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우크라이나 지역의 긴장 완화를 반영하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러시아군의 일부 철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의 반등이 일어났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임무를 완수한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은 이미 열차와 차량에 (군사장비들을) 싣기 시작했고, 오늘 원래 주둔 병영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채 2년물은 1.14bp 내린 1.5712%, 10년물은 5.94bp 오른 2.0478%에 거래됐다.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에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0% 상승해 예상치인 0.5%를 웃돈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일부 철군 주장을 검증하지 못했고 군사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16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디데이(D-day)로 제시한 날이기도 하다.

여전한 전쟁 가능성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협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 고점 수준의 금리 레벨 등은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전일 장 마감 뒤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추경을 뒷받침할 계획이 없으며, 단순매입의 시기와 규모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단순매입은 금리의 수준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입장 발표였지만 단순매입에 당장 착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히기 때문에 한은의 입장은 시장에 약세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월 고용 동향을 발표하고, 장중에는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가 나온다. 중국 CPI는 전년 대비 1.0%, PPI는 9.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는 CPI가 올해 완만한 확장세를 나타내고, PPI의 상승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입찰은 통화안정증권 3년물 1조1천억 원이 있다.

장 마감 뒤 미국에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온다. 3월의 50bp 인상 여부에 대해 연준 내 인사들의 의견이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의사록이 시장에 조금이라도 확실성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4,988.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40포인트(1.58%) 상승한 4,471.0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8.84포인트(2.53%) 뛴 14,139.7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1,19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9.80원) 대비 2.9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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