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 강화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의 영향이 혼재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4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624엔보다 0.145엔(0.1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6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81달러보다 0.00048달러(0.0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22엔을 기록, 전장 종가와 같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992다 0.09% 하락한 95.906을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 러시아가 일부 병력을 철수하는 등 유화적인 조처를 하면서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는 장면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병력이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등을 열차에 싣고 복귀하기 시작했다면서 복귀 후 장비들은 정례 군사 교육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시장은 이날 오후에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의사록을 통해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속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수준인 2.047%를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의 1월 수입 물가가 한 달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1월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0% 올랐다. 1월 수입물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을 웃돈것으로 1월 상승률로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속 미국의 1월 소매판매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상회했다.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천498억 달러로 집계됐다.직전월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도 웃돌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재확인한 가운데 호전된 경제지표는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감소했으나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증가해 전월 2.4% 증가보다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전월대비 0.1% 증가, 전년동월대비달러화, 지정학적 -1.0%로 12월 수치는 이를 모두 웃돌았다.

ING 외환 전략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달러와 다른 저수익률 통화에 대해 계속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캐나다 달러화와 노르웨이 크로네 등 원자재 통화를 지목하며 하며 "원유에 대한 확대된 영향을 감안할 때 캐나다 달러화와 노르웨이 크로네는 개선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계속 청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BC캐피털 마켓의 외환전략 헤드인 엘사 리아노스는 "우리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실제로 비둘기파적이어서가 아니라 현재로서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 유쾌한 위험선호 랠리에 대한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관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