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우크라이나 상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소화하며 강세 우위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번주 들어 채권시장은 약세 재료에 내성이 생긴 듯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국고채 금리는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는데, 약세 재료를 반영할 만큼 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의 표면 아래에 결국 시장을 움직이고 있던 더 큰 힘은 연준의 통화정책이었다고 보는 시각도 설득력이 있다.

연준의 3월 50bp 인상이나 올해 7차례 인상 등 가장 매파적 시나리오까지 생각해 본 시장에서 이제는 더 이상 통화긴축으로 인한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 FOMC에서 50bp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의 비중은 44.3%까지 줄어들었다. 이 수치는 지난 10일 92.8%를 기록한 한 바 있다.

1월 FOMC 의사록도 현재 시장의 우려를 강화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위원회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a faster pace) 완화 정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83bp 내린 1.5229%, 10년물 금리는 0.61bp 하락한 2.0417%에 거래됐다.

우크라이나 상황은 러시아의 병력 철수 주장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병력이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고, 군사 장비를 실은 열차가 다리를 건너는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나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전일 유세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지난 2년간 누적 손실을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40조∼50조 원으로 추산되는 국민의 피해를 당선 즉시 대규모 긴급 추경을 편성하거나 국가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장중에는 호주의 1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호주의 12월 실업률은 13년만에 최저인 4.2%까지 떨어진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12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내놓고, 기재부는 월간 재정동향 2월호를 발간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16%) 하락한 34,93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09%) 오른 4,475.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밀린 14,124.09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97.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7.6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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