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미국 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강세 출발한 뒤 장중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에 따라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관련 속보가 시장을 흔드는 일이 잦아지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방향이 반대를 나타내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다.

지난 18일 장중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외무장관 회담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국내 금리는 약세로 마감했지만 외교적 노력과 별개로 전쟁 위험이 계속 고조되자 미국 금리는 뉴욕장에서 하락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08bp 내린 1.4696%, 10년물 금리는 3.64bp 하락한 1.9277%에 거래됐다.

루간스크 지역의 친러 반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2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국경을 개방하고 돈바스 지역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상황에 와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일은 이미 물 건너간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러시아는 사실상 중단 상태를 넘어 우크라이나의 나포 가입 포기를 더 명확한 약속으로 요구하고 있고, 중동부 유럽에서 나토 군사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또 추경 통과 가능성과 국고채 10년물 입찰,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새벽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추경안을 단독처리했다. 민주당은 정부안에 3조5천억 원을 증액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기습 처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날 국회 본회의 통과가 합의로 이뤄질 수 있을지, 아니면 민주당이 다시 단독처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 입찰은 국고채 10년물 2조9천억 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 원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3월에 연속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획된 정책 움직임은 회복세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월 50bp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크게 시작해야 한다는 근거가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85포인트(0.68%) 하락한 34,079.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9포인트(0.72%) 떨어진 4,34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8.65포인트(1.23%) 밀린 13,548.07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97.00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90원) 대비 0.25원 오른 셈이다.

뉴욕 금융시장은 21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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