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가파른 약세에 따른 되돌림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진입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강세 우위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1.52bp 오른 0.2072%에 거래되는 등 안전자산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지 않아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 군의 진입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군이 행동에 들어가면서 미국은 즉각적인 제재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주 24일 예정됐던 미-러 외무장관회담과 이후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러시아 증시는 13.21% 떨어졌고,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전일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3년과 10년 모두 손절성 매도세가 나오면서 심리를 끌어내렸다. 장중 미-러 정상회담 합의 소식에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우려가 완화됐고 추경 통과 가능성이 시장을 흔들기는 했지만 그에 비해서도 지나친 약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고채 금리는 시장참가자들이 내심 약세를 다 반영했다고 생각한 레벨을 다시 한번 넘어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에서 되돌림 강세가 나오더라도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고, 금리 고점에 대해서도 자신하기가 어렵게 됐다.

21일 저녁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총 16조9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예결위 단독 처리에 강하게 반발했던 국민의힘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표심을 의식해 본회의에서는 합의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결된 추경안은 정부가 제출한 것보다 2조9천억 원이 순증한 규모다. 다만 정부가 특별회계와 기금 여유 재원을 사용해 국채 발행은 정부안 11조3천억 원에서 늘지 않았다.

시장으로서는 우려했던 1차 추경을 이 정도에서 넘긴 것도 다행인 수준이다. 국채 발행 증가가 없다면 채권시장이 전일 약세를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여야 할 것 없이 대선 이후 2차 추경을 예고하고 있는 점은 시장에 악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당선시 긴급재정멍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 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고, 전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TV토론에서 차기 정부를 맡으면 1차 추경 이후 나머지 37조 원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향후 3주간 발표되는 데이터를 검토해 3월 50bp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93.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2.1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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