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21~25일) 서울 채권시장은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 재료에 주목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채권시장 전망은 약세와 관망세로 엇갈렸다. 지정학적 이슈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고, 다른 한편으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2일 중앙안전대책본부회의와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3일에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일정을 소화한다.

홍 부총리는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2일 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발간하고 3일에는 기획재정부에서 3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및 2월 발행실적 자료를 내놓는다.

4일에는 통계청에서 2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일 2021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내놓고, 3일에는 작년 4분기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한다.

4일에는 2월말 외환보유액과 작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공개한다.

◇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은 금통위에 롤러코스터 장세

지난주(21~2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7.8bp 내린 2.244%, 10년물은 5.7bp 하락한 2.671%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과 3년물 금리 차(스프레드)는 42.7bp로 주 초(40.6bp)보다 2.1bp 확대했다.

지난주 국고채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급격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주 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합의 소식이 나오는 등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져 시장금리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군대를 파견했고, 24일에는 동부지역을 넘어 우크라이나에 침공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24일에는 또 한은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하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시장이 우려한 것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금리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25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교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안전자산 선호 반영을 끝냈다는 판단에 금융시장이 방향을 돌리면서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3년 국채선물을 8천326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천161계약 순매도했다.

◇ 우크라 사태·파월 연설 주시…약세 vs 관망세 의견 엇갈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 재료에 주목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채권시장 전망은 약세와 관망세로 엇갈렸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는 단기적으로 고점을 확인했다고 본다"며 "국고 10년 금리 기준 2.75%에서 단기 고점 인식이 있을 것"이라며 "박스권 밴드 형성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시장은 3월 FOMC까지는 관망세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FOMC까지 사실상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에 호재와 악재가 상충하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횡보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올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상관없이 정책 정상화를 밟아 나가겠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금리 상방 압력이 높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이벤트는 일시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정학 이슈보다 정책이나 펀더멘털에 계속 주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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