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휴일 사이 하락한 글로벌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과 우크라이나의 분전, 서방의 강력한 러시아 제재 등 영향에 글로벌 금리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거래일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2.71bp 내렸고, 10년물 금리는 24.36bp 떨어졌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두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했다.

전 거래일 스와프시장에는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고채나 금리스와프(IRS) 시장보다도 민감하게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협상도 진행하고 있어 장중 긴장을 완화시키는 소식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세의 지속성에 대한 국내 기관들의 의구심도 상당히 큰 상황이다.

원화 자산의 지위를 고려해 우크라이나발(發) 안전 자산 선호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약화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재료 사이에서 균형잡기가 필요한 시장이다.

또 3월부터는 신임 한은 총재의 지명 소식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총재의 성향에 따라 장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경제 지표상 채권 약세 요인도 많다.

우리나라의 2월 수출은 전년대비 20% 넘게 늘어난 539억1천만 달러로 역대 2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8억4천만달러 흑자로 3개월 만에 적자를 벗어났다.

전일 나온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2로 전월보다 더 높아졌다.

방역패스도 중단돼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이제 '엔데믹(endemic·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러시아의 MSCI지수 퇴출 가능성에 우리나라 증시가 자급 유입 호재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증시 강세는 채권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3개월 연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입찰은 통화안정증권 2년물 2조 원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의회 증언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3,294.9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8.94포인트(1.59%) 밀린 13,53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0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2.30원) 대비 2.9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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