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며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초기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초기에 진화되지 못하고 민간지역 포격과 핵 위협으로 이어지는 등 더욱 악화하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8일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2일 다시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보도도 나왔지만, 양측이 쉽게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변동성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환율을 1,200원대에서 상승을 시도하며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를 넘어서며 2014년 6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6달러대로 치솟았고, 브렌트유도 107달러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캐나다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서방의 에너지 관련 제재가 나올 가능성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밀과 옥수수 등 곡물 가격도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1.72%대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이달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7.5선까지 레벨을 높인 후 97.3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4.89엔대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1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1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삼일절 연휴 동안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02.30원) 대비 2.9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 후 장중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에 주목하며 주요 통화와 주요 주가지수 및 금리 움직임을 살필 전망이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전일 러시아 매체는 현대차가 공급망 차질을 이유로 이달 1~5일 러시아 공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국내 주가지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살피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및 외환시장 수급 동향을 살펴야 한다.

그동안 환율 상단을 제한하던 네고물량이 월말을 거치며 소화된 만큼 월초 달러 매수 수요가 우위를 점할지도 살펴야 한다.

다만,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만큼 연고점 부근에서 상승세가 얼마나 제한될지 살펴야 한다.

한편, 전일 발표된 2월 수출은 월간으로 5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은 539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25.1% 증가한 530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그 영향이 시차를 두고 가시화할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기재부는 지난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금융시장부 기자)

러시아군 주거지역 폭격으로 부상해 이송되는 우크라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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