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러시아 주식시장 전문가가 자국 증시에 작별 인사를 고하고 자신은 커리어를 바꿔 '산타클로스' 일이나 해야겠다고 밝혔다.

3일(미국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고리즘 펀드 DTI 알고리스믹의 알렉스 부토마노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RBC 인베스트먼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현재 직업을 유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25년 전에 했던 것처럼 산타클로스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앵커가 산타클로스 일은 1년에 한 번 밖에 할 수 없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그는 소다수병을 꺼내 뚜껑을 따면서 지금이 러시아 주식시장의 끝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죽음을 위해 12~13년 전에 술을 마신 세르게이 우시첸코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나는 소다수를 마신다"라면서 "친애하는 주식시장이여, 당신은 우리와 가까웠으며 흥미로웠다. 친구여, 편히 쉬게나"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우시첸코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붕괴했을 때 시장의 죽음에 건배를 했던 인물로 그는 소다수가 아닌 커피잔에 담긴 보드카를 마셨다. (정선미 기자)



◇ 英, 보험 시장에서 러 항공기업 배제키로

영국 정부가 러시아 항공·우주 관련 기업을 영국 보험시장에서 배제할 방침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영국 보험과 재보험 서비스 이용을 직간접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

세계 손해보험시장의 중심지인 영국에서 러시아 배제 움직임이 나오면 러시아 항공사의 운항에도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영국 런던에는 세계 최대급 재보험 시장인 로이즈보험조합이 있으며, 항공 분야의 위험을 활발히 인수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 항공 기업이 영국 보험시장에서 배제된다면 영국 이외 지역에서도 손해보험 이용 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보험·재보험 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을 현저히 제한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시행을 위한 입법 작업을 진행한 후 제재 일정과 구체적인 대상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정현 기자)



◇ 러시아 침공에 워싱턴 로비스트 돌변…"우크라이나 돕겠다"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거래를 단절하다시피 했던 워싱턴D.C의 로비스트들이 러시아 침공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료 지원을 제공하는 등 태도를 바꾸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컨설팅회사는 SKDK니커보커다. 이번주 이 SKDK가 미국 법무부에 신고한 자료를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존 케리 전 부통령의 연설보좌관을 지낸 스티븐 크루핀이 관리 이사를 맡고 있다. 크루핀은 우크라이나가 유엔 총회와 안보리에서 연설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한 SKDK는 바이든 행정부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폭넓은 업무를 수행했고 관리 이사 중 한 명인 아니타 던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1년 동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일부 냉소적인 사람들은 메시지 전문가들이 좋은 홍보 기회를 노리고 달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내 협력자들은 이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단체와 젤렌스키 정부의 에너지 NGO를 대표하는 로비스트인 대니얼 바이디치는 "필요해서 데려온 이들이 있다면 어떻게 실제로 공헌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이 그렇다고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지금 당장 묘수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남승표 기자)



◇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 첫 배터리 공장 짓는다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 폭스콘이 대만 남부에서 지을 새로운 시설에서 배터리 팩과 셀을 처음으로 제조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폭스콘은 대만 가오슝에서 배터리 팩과 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만드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이 공장에서 전기버스도 설계하고 조립한다. 폭스콘 측은 "가오슝에서 완전한 전기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그러면 솔루션을 대만 외부로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전기차 산업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 투자계획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콘은 오는 2024년 1분기부터 태국에서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서영태 기자)



◇ "마스크 관련 기내 난동, 亞만 별로 없어"

마스크 관련 비행기 승객의 기내 난동이 팬데믹 시기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아시아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고 CNBC가 전했다.

3일(현지시간) 매체는 미국 연방항공청 자료를 인용해 팬데믹 이전에는 미국 항공사들이 1년에 보통 100~150명의 난동 승객 숫자를 보고했지만, 작년에는 6천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난동 승객 가운데 72%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이 있었다.

유럽 역시 기내 난동 승객 건수가 늘어나 고심하고 있다. 스페인과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난동 사건이 전해졌다고 CNBC는 설명했다.

호주 주요 항공사들도 승객의 난동이 늘어나자 작년부터 기내 영상 등을 통해 마스크 착용과 공손한 태도를 요청하고 있고, 캐나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천600명의 승객이 마스크 착용 규정을 거부했다.

다만, 아시아에서는 이런 소식이 드물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홍콩계열 항공 그룹인 아시안 스카이 그룹의 제프리 로우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이전부터 아시아에서는 마스크에 대한 수용력이 있었고, 무엇보다 무엇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가에 대한 인식이 (서양과는) 다르다"고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공대 항공학과의 셈 맘퀴스트 교수는 이에 대해 "분명히 문화적인 부분이 있다"면서도 "아시아에서는 비행기 여행이 너무 제한돼 있어 승객에 대한 승무원 감시가 강하다는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권용욱 기자)



◇ 美 '옥시콘틴 사건' 새클러 가문, 60억달러 합의금 낸다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오이포이드)을 남용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제약회사 퍼듀파마(Purdue Pharma)의 억만장자 오너인 새클러 가문이 최대 60억 달러(약 7조2천576억 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0억 달러의 합의금은 앞서 지난해 9월 새클러 가문이 제시한 45억 달러(약 5조4천432억 원)보다 늘어난 것으로, 새클러 가문은 최소 55억 달러에서 최대 60억 달러의 합의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WSJ는 "퍼듀의 파산 사건을 주재하는 재판부가 새로운 합의금에 대한 승인을 내리면 효력이 발생한다"며 "이번 합의안이 판사의 승인을 받을 경우 새클러 가문의 민사 소송은 해결되지만, 형사상 책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퍼듀파마는 1990년대 후반 중증 환자에게만 처방해야 하는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적극 홍보해 20년 동안 50만명에 가까운 미국인을 진통제 중독으로 사망하게 한 책임을 지고 있다.

이에 퍼듀파마는 2019년 유죄를 인정하고 거액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뉴욕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정윤교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