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8일 니켈 거래를 중지한 뒤 그날 거래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LME의 신용이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스테인리스 원료 등에 사용하는 니켈의 가격은 지난 8일(한국시간) 전일 대비 2배를 넘는 t당 10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당일 오후 5시 이후 LME는 갑자기 니켈 거래를 중단했고 밤중에는 이날 거래 정지 전에 시장에서 성립된 모든 거래를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9일 거래소는 11일 이후 거래를 재개하겠다며, 재개시 8일 거래 정지 시점이 아닌 7일 종가(4만8천 달러)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상하 10%의 제한폭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일본 비철금속 컨설턴트는 "지난 8일 기록한 t당 10만 달러라는 고가의 가격은 없었던 것으로 될 확률이 높다"며 "이미 행해진 거래를 무효로 하는 조치는 전대미문"이라고 말했다.

스미토모상사 글로벌 리서치의 혼마 다카유키는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공정성에도 의문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니켈 가격이 순식간에 폭등하면서 중국 거대 니켈 제조업체인 칭산홀딩그룹(Tsingshan Holding Group)이 80억 달러(한화 약 9조9천억 원)의 평가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LME가 현재 홍콩 거래소 산하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 니켈 생산업체의 거래은행은 중국건설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단의 긴급대출로 마진콜(추가 증거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배경에 중국 금융감독 당국의 존재도 어른거린다"고 덧붙였다. (문정현 기자)



◇ 러시아 익스포저 100억달러 씨티그룹, 현지 사업 고민

씨티그룹이 미래 러시아 내에서의 사업여부를 장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다른 은행보다 더 많은 러시아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출이나 국채, 다른 자산을 통한 러시아 익스포저만 100억 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객사가 러시아를 이탈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도 러시아가 퇴출당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러시아에 수백 개의 다국적 기업 및 미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국경 간 자금을 이동시키는 것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씨티그룹은 이런 고객들과 여전히 협력하고 있고 이들 중 다수는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1년 전에 소매은행 사업부 철수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 매각은 불투명하다.

씨티그룹은 "현재 상황과 의무를 감안할 때 우리는 보다 제한적인 기준으로 해당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 NFT 거래액 지난해 21조 원 웃돌아…21,000% 급증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액이 176억 달러(한화 약 21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NP파리바 소유의 리서치 업체 라뜰리에에 따르면 지난해 NFT 거래액은 176억 달러였다.

이는 2020년의 8천2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21,000% 급등한 것이다.

넌펀지블닷컴의 소티에 주핑거 공동창업자는 "(NFT시장이) 지난해 기하급수적 성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주핑거 창업자는 이제는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NFT 거래 규모는 주당 6억8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 평균 6억2천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핑거 창업자는 수집에 대한 흥미가 줄어든데다 투기 때문에 글로벌 커뮤니티가 위축된 것 같다면서 향후 NFT 시장에서 투기적 자산은 사라지는 동시에 대기업이나 금융기업은 계속 NFT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비자, 나이키 등이 NFT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윤정원 기자)



◇ 닌텐도, 러시아에 제품 수출 중단

일본 게임기 업체인 닌텐도(任天堂)가 러시아에 자사 제품 수출을 중단키로 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닌텐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에 동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닌텐도의 대(對)러시아 수출 중단 명단에 오른 제품에는 세계 시장에서 1억대 넘게 판매된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게임 소프트웨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 측은 "글로벌 물류 대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를 통한 결제 수단의 전망이 흐릿해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닌텐도는 이미 결제 사업자가 러시아 루블화를 통한 결제를 정지한 것을 이유로 러시아 내 온라인 숍 서비스를 정지한 바 있다.

닌텐도 측은 향후 제품 출하나 온라인 숍 서비스의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보인 기자)



◇러시아 '올리가르히', 제재 피하려 두바이·몰디브로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가 소유한 요트와 전용기 등이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두바이와 몰디브 섬 등으로 향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자금세탁 관련 법이 느슨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UAE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규탄 결의안에 대해 기권표를 던지기도 해 러시아 올리가르히들을 유혹하고 있다.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몰디브도 러시아 올리가르히들이 선호하는 피난처로 꼽힌다. 현지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몰디브에서 가장 큰 요트 네 척은 러시아 올리가르히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국들의 전방위적인 금융 제재로 러시아 올리가르히들은 지금까지 총 8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정윤교 기자)



◇ 하와이, 100년된 법안 철폐해 달라 요구하는 까닭은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주로 석유를 운반하는 비용이 아시아에서 가져오는 것보다 세 배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항구 간 석유와 화물 운송은 미국 승무원이 탑승한 미국 건조 선박이어야 한다는 존스 법 때문인데 하원 의원들을 중심으로 100년 전 제정된 해당 법안 철폐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구가 하와이인 에드 케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러시아산 수입원유를 대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 공급이다. 그리고 본토에서 2천500마일 떨어진 하와이주에 운송하는 것은 극도로 제한된 국내 선박에 배타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요구하는 존스법이 종속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운송비용이 처음에는 국내에서 시작할 수 있다 하더라도 미국 외 특수선박으로 운송하는 것보다 몇 배 더 비싸게 된다"고 호소했다.

하와이는 태평양에 자리 잡고 있어 존스 법에 특히 취약한데 의회 내 다른 지역구 의원들도 법안 개정을 요구했다.

펜실베이니아의 스콧 페리 공화당 하원의원은 액화천연가스에 예외를 적용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면서 미국 내 도시와 주들이 해외 LNG 의존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타주의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해 존스 법을 폐지하고 외국 선박의 미국 내 항구간 화물운송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미국 항구간 무역 제한은 미국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막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남승표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