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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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와 미국, EU(유럽연합) 등 서방 국가의 제재 현실화로 한국 기업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천대 제조 기업을 대상(153개사 응답)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60.8%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투자·교역 관계에 있는 기업 89.8%는 이번 사태로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대와 환율 변동성 상승 및 자금 조달 애로, 부품 수급 애로 및 생산 차질 등을 경영 악영향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의 93.5%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원자재 및 부품 구매 단가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상승을 전망한 기업들의 평균 원자재 및 부품 구매 단가 상승률은 8.1%에 달했다.

구매 단가 상승을 전망한 기업들의 53.8%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며 평균 제품 가격 인상률은 6.1%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정부 지원책으로 러시아 제재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 및 공유,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안정화, 공급망 다변화 지원, 대체 수출처 발굴지원 등을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현재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있는 것은 미국 등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가 광범위하고 복잡하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제재에 관한 내용을 기업에 신속·정확히 공유해 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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