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미 국채수익률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43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97bp 상승한 2.17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87bp 상승한 1.87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57bp 하락한 2.48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9.5bp에서 30.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3월 FOMC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25bp 금리 인상을 할 것을 이미 기정사실로 내비친 만큼 경제전망과 점도표 변화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에 올해 4회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점도표는 이날 그 횟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전망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어떻게 반영될지가 중요한 변수다.

그동안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예상이 줄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올해 진행할 것으로 예고된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시그널도 관건이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중요한 양적 긴축(QT) 행보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진행될지 여부에 따라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읽힐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에서 일부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RBC 인터뷰에서 "중립국 지위가 안전보장 조치와 함께 지금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금 협상에서 논의되는 게 바로 이것인데, 내가 보기로는 합의에 근접한 매우 구체적인 문구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에 두 나라가 합의를 할 경우 전쟁에 따른 위험이 크게 해소될 수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한 점도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요인이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전략가는 "연준의 포지셔닝이 지속되면서 채권시장은 더 높은 채권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올해 남은 7회 회의에서 금리를 모두 25bp 인상하는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대로 파월 의장이 극단적인 매파적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략가는 "2년물 수익률은 1.90%를 크게 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으며 10년물 미 국채의 경우 2.25%가 저항선"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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