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통틀어 7회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긴축 경계심이 급격히 확산됐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 등으로 향후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32bp 상승한 2.19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1.16bp 급등한 1.97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67bp 하락한 2.45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9.5bp에서 21.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연준은 예상대로 25bp 금리 인상의 첫발을 뗐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긴축 행보에 이목을 집중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였으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0bp 인상에 투표해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점도표와 경제전망도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점도표는 2022년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을 1.9%로 제시하면서 올해 7회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2022년말 PCE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4.3%로 종전 2.6%보다 급격히 상향 조정됐다.

올해 GDP 전망치는 종전 4.0%에서 2.8%로 대폭 낮아졌다.

이같은 전망 변화는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조정폭이 가팔라 긴축 경계심에 더욱 불을 지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acutely aware)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시 더 빠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는 매우 강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어 "연준은 물가 하락을 위해 필요한 정책 도구를 갖고 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긴축 행보 발표와 함께 미 국채 수익률은 가파르게 튀어 올랐다 반락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2.24%대로 고점을 높였고, 2년물 국채수익률은 2.00%대로 급등했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53%대로 급등한 이후 가파르게 내렸다.

이에 2년물과 10년물 간의 일드커브도 다시 21bp대로 급격히 축소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적극적인 긴축 행보와 더불어 향후 경제전망이 그다지 좋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에 국채수익률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에서 일부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RBC 인터뷰에서 "중립국 지위가 안전보장 조치와 함께 지금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금 협상에서 논의되는 게 바로 이것인데, 내가 보기로는 합의에 근접한 매우 구체적인 문구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에 두 나라가 합의를 할 경우 전쟁에 따른 위험이 크게 해소될 수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한 점도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매파 행보와 향후 경제 하방 위험 등을 살피고 있다.

RBC자산운용의 채권투자 전략가인 톰 개럿슨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데이트된 경제전망에서 보듯 경제 성장을 대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수익률이 올랐지만 일드 커브는 급격히 평평해졌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불확실성과 중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 노력에도 미 연준은 올해 남은 여섯 차례의 회의에서 각각 추가로 25bp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며칠 동안 금리 기대치가 올랐지만 연준의 자체 전망은 매파적"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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