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 초반으로 급락 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간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회담을 통해 진전을 보이면서 달러-원 레벨은 전일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간밤에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은 빅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되면서 하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 FOMC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결정했다.

전반적인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서 국내 증시 반등과 함께 외국인의 코스피 매매 추이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달러-원 시장은 그동안 지속돼 온 롱 심리가 꺾이면서 수급상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2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5.70원) 대비 12.80원 급락한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7.00~1,22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간밤 FOMC에서 특별히 더 매파적 성향을 보인 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50bp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환율이 그동안 오버슈팅한 부분에서 롱스탑과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추가적인 위험 선호를 반영할 만큼 우호적인 상황은 아닐 수 있다. 원화가 변동이 컸고 유로화 등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이 갭다운 한 상태라서 갭 메우기가 나올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220.00~1,226.00원

◇ B은행 딜러

FOMC 결과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매파적이었지만, 러·우크라 뉴스에 시장은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예상되는데 연준의 스탠스를 고려한다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재료가 중·장기적으로 희석된다면 달러 강세는 시차를 두고 돌아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18.00~1,228.00원

◇ C은행 딜러

FOMC는 다소 매파적이었다. 고용 호조에 따른 경기 자신감이 금리 연 7회 인상 전망으로 반영됐다. 그런데도 위험자산이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그간 상승분을 되돌리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FOMC와 러·우크라 등 두 가지 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달러-원은 예상보다 레벨 하락이 일찍 찾아오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217.00~1,225.00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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