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장기 금리 위주로 하락한 미국 시장을 반영한 뒤 강세 우위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의 한국은행 총재 내정설이 흘러나와 관련 소식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속도감 있는 통화긴축 행보와 지난 18일에도 이어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언급에 플래트닝 흐름을 나타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24bp 오른 1.9444%, 10년물 금리는 2.39bp 내린 2.1531%에 거래됐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더 강세를 보여 4.37bp 떨어진 2.4274%에 마감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장을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부담이 있다. 장중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있고,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대통령 임기 시작 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국세수입이 작년 동월 대비 10조8천억 원 늘어나기는 했지만, 적자국채 없이 윤 당선인이 50조 원 지원 공약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주말 사이 한은의 차기 총재 인선이 이창용 IMF 국장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창용 국장의 지명 가능성은 채권시장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이 국장은 올해 초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부채가 단기간에 급증해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무책임하다고 주장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아시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경제의 주요 과제로 금융시장 연착륙을 위한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정을 꼽기도 했다.

다만 아직 인선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고, 발표 시기가 내각 구성 시점으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총재의 부재 상태에서 열릴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경우 50bp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 'BA.2' 때문에 사회 통제 조치를 다시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바 있어 LPR도 동결이 예상된다.

장 마감 뒤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날 입찰 예정 물량은 국고 10년물 2조9천억 원과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1천억 원이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17포인트(0.80%) 상승한 34,754.9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45포인트(1.17%) 상승한 4,463.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9.06포인트(2.05%) 오른 13,89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12.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7.60원) 대비 4.0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