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에 1,220원 부근으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필요할 경우 더 신속하고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50bp 금리 인상이 준비됐다고 발언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 해소에 장중 1,206원대로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1,21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FOMC 이후 더 이상의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유가가 다시 배럴당 110달러대를 넘어서면서 달러 매수수요가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파월 의장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은 다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간밤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한번 또는 여러 번의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bp보다 더 많이 금리를 인상하며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중립이라는 일반적인 조치를 넘어 '더 제약적인(restrictive)' 수준까지 긴축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한 매파 발언을 내놓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또한 별다른 진척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결사 항쟁 의지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3%를 넘어서며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8.4선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9.500엔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대 초반으로 다소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9원대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16.30원) 대비 2.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해 1,220원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주식시장 움직임에 주목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도 여전히 살펴야 할 재료다.

수급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달러 매수수요가 좀 더 편한 모습이다. FOMC 불확실성 해소 이후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가운데 연준의 매파 성향 확인과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상승세 등은 하단을 받쳐 올리는 재료다.

전일 장중 수주 소식이 나오긴 했지만, 환율 상승세를 막기에는 동력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종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지급결제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서 발언하는 파월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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