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김용갑 이민재 기자 =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매입 규모가 많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매입 종목과 잔존만기 등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시장안정화 조치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매입 규모는 2조원이며 오는 5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부 종목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다.

시장참가자는 금리가 급등할 때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가 나와 숨통이 틔었다고 전했다.

증권사 한 채권 운용역은 "매수할 이유가 없어 시장에서 모든 채권을 집어 던지던 때에 매수할 이유를 만들어 준 셈"이라며 "매입 하나만으로도 시장에선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채권 딜러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약하게 돼 분위기가 험악해졌는데 한은이 적기에 움직였다"며 "일단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국고채 단순매입 규모가 크지 않아 아쉽다며 세부종목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은행 한 채권 운용역은 "심리에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2조원이면 그리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표물이나 바스켓이 포함되면 얘기가 조금 다를 수 있다"며 "종목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다른 운용역은 "국고채 단순매입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지표물 비중을 확대하면 좋을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 단순매입 발표가 나온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국고채 단순매입 종목의 잔존만기를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증권사 또 다른 운용역은 "오늘 커브가 가팔라지고 있는데 단순매입 종목의 잔존만기가 커브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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