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1,22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네고물량과 커스터디 매도 등에 하락 전환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내린 1,214.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등에 1,219.8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에 이어 고용지표도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강화했다.

다만, 환율은 장 초반 1,220원을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듯했으나 환율 상단에서 네고물량 등이 저항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은 주가 상승세 및 네고 물량에 연동하며 하락 전환했으나 수급상 양방향 물량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98.6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22.7엔대로 올랐고,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한편,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0.75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반등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많진 않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며 장 후반 환율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4일 달러-원 틱차트




◇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12~1,2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시장이 매파적인 연준을 어느 정도 선반영한 가운데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실업률이 낮아졌지만, 예상 수준으로 보면서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 등에 많이 밀렸다"며 "역외에서도 달러를 매도하는 모습이었는데 저점 매수한 물량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1,210원대에선 결제, 1,220원 부근에선 네고물량이 나오며 1,210원대 박스권이 이어지고 있다"며 "FOMC 의사록 공개 전까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 호조에도 시장은 선반영 인식과 이월 네고 물량에 레벨을 낮췄다"며 "전반적으로 환율이 높은 수준인 만큼 달러 매수로 포지션을 잡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1,210~1,220원대 박스권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1,210원대 하단이 뚫린다면 환율이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및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4.30원 오른 1,219.80원에 개장했다.

개장과 함께 1,220원을 상승 시도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네고물량의 꾸준한 유입 속에서 상승 폭을 축소하다 오후 들어 반락했다.

장중 고점은 1,220.30원, 저점은 1,213.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6.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8억4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6% 상승한 2,757.90, 코스닥은 0.72% 오른 947.3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8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2.51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2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34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61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1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6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60원, 고점은 191.2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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