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부정적인 결과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주주들에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경제 건전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충돌하면서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을 늦추고, 앞으로 수 십년 동안 글로벌 동맹을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소비자 신뢰가 하락했지만 더 중요한 지표는 소비 지출 증가라며 현재의 경제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짚었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에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앞으로 위험이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이벤트가 평화적인 해법으로 해결될 수도 있고, 희망적으로 보지만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도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4월에 보낸 서한에서는 세계가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경제가 '골디락스 모먼트'를 맞이했다고 봤다.

그는 "지금 와서 보면 약이 너무 많았고, 너무 오래 지속됐던 것 같다"며 팬데믹 시대의 부양책을 꼬집었다.

그리고 "미 연준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상당히 높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올해 50bp 인상을 포함해 여러 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다이먼 CEO는 "이 과정은 시장에 매우 많은 실망과 엄청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으려는 서방 국가들의 재재가 최소한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석유, 원자재, 농산물 가격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자체의 예측 불가능성과 글로벌 상품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폭발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건은 러시아와의 비즈니스에서 약 10억 달러 정도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주장한 새로운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에너지 투자가 필요하며, 미국이 특히 석유, 가스 프로젝트 허가를 하고, 유럽으로 액화 천연가스 운송을 늘려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셜플랜은 2차대전 이후 1948년부터 실행된 미국의 서유럽 경제 원조 계획을 말한다. 당시 조지 마셜 미 국무장관의 이름을 딴 명칭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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