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채선물이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 기자간담회를 지켜보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자간담회 내용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고, 글로벌 금리의 하락 방향과도 시장 흐름이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후 12시 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KTB)은 33틱 상승한 105.42를 나타냈다. 은행이 4천342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42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5틱 급등한 114.74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608계약 샀고, 은행이 1천70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선물은 장중 107틱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강세를 보였다. 기존에 4월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주상영 금통위원은 통화정책방향문의 문구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늘 결정은 물가 상방 위험에 보다 중점을 둔 것인데, 앞으로는 물가 상방 위험뿐만 아니라 성장 하방위험을 종합적으로 균형있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기자간담회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라는 판단에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다. 5월 기준금리의 연속 인상 가능성도 작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기자간담회 후반 국채선물은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주 위원이 이번 회의에서 개인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면서도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주 위원은 "수요압력을 나타내는 근원 인플레이션도 3%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갔고, 상당 기간 3%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서 저도 금리인상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주 위원은 중립금리 이상 수준으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적어도 지금의 판단으로는 이상의 수준으로 올려야 될 정도의 한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 의장 대행이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에는 성장과 물가를 같이 고려하겠다고 말하는 등 대체적으로 도비시해진 금통위"라며 "또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 나타났듯이 현재 글로벌하게 금리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국내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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