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급등을 따라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일 내놓은 발언이 반영되면서 급등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나 금리를 한 번에 50bp보다 많이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리 인상 '빅스텝'은 주로 50bp 인상을 의미해 왔는데,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불러드 총재가 처음으로 75bp 인상을 꺼내들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3.32bp 오른 2.6019%를 나타냈고, 10년물 금리는 7.97bp 오른 2.9412%에 거래됐다.

이번주 장세를 보면 18일과 19일 부활절 휴장 등으로 특별한 해외 이벤트가 없었고, 그 사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시장이 국내 재료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다만 그동안 국고채 금리 레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반영을 한참 초과해 상승한 데는 해외 금리 요인이 결정적이었고, 그 영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 매수하기 좋은 레벨이라고는 하지만 미국 금리의 상승세가 멈출 때까지 국내 시장에서도 강세를 전망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더욱이 전일 장 마감 뒤 계속된 국회 청문회에서 이창용 후보자는 빅스텝 금리 인상은 앞으로의 물가가 얼마나 빨리 올라갈지 보고 결정할 사항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물가가 꺾이는 시점에 금리도 하락세로 전환할 공산이 커 보인다.

전일 국회 기회재정위원회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표결없이 채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에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통계청은 3월 고용 동향을 내놓는다. 장중 입찰은 통화안정증권 3년물 1조 원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51포인트(1.45%) 상승한 34,91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52포인트(1.61%) 오른 4,462.2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30포인트(2.15%) 상승한 13,61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39.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6.90원) 대비 2.7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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