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이어졌지만, 미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달러화 지수도 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던 달러-엔 상승세도 차익실현 매물과 당국의 구두 개입에 간밤 128엔 아래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불안 심리를 가중하는 재료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 재료들이 남아있고 수급도 하단을 단단히 지지하는 모습인 만큼 1,230원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기던 미 국채금리는 최근의 급등세를 되돌리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0bp 넘게 하락하며 2.83%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있었지만, 새로운 내용이 없었던 가운데 영향은 제한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신속한 인상으로 연말까지 중립금리 2.5% 부근에 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말까지 연준이 중립금리에 도달할 수 있다며 기존과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연준의 베이지북도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기 평가를 이전보다 상향한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미래 성장 전망은 흐려졌다고 평가했다.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도 하락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그동안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과 당국의 구두 개입에 128엔 부근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달러 인덱스는 100.3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1,23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36.10원) 대비 2.1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하락 움직임을 반영하며 1,23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 시도를 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파 연준 등 상승 재료가 해소된 상황이 아닌 만큼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LG화학과 기업은행을 비롯해 6천3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다.

한편, 미 금리 하락에도 증시 투자심리는 약화한 만큼 국내 주식시장 영향도 살펴야 한다. 미 증시에서 특정 기술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훼손한 가운데 그 여파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외국인이 많진 않지만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인 만큼 그동안의 순매도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 중요하다.

넷플릭스 주가는 간밤 35% 넘게 폭락하며 주요 기술주 주가를 같이 끌어내렸다. 10년 만에 구독자 수 감소를 발표한 여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1%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나스닥 지수는 1.22% 하락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하며 석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공식 취임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이창용, 인사청문회 질의 답변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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