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하락한 미국 금리를 반영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약세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28bp 내린 2.5691%, 10년물 금리는 10.13bp 하락한 2.8399%에 거래됐다.

전일 국채선물 시장의 외국인은 3년 선물을 829계약, 10년 선물을 932계약 순매도했다. 통상 수천 계약의 순매매를 체결하던 것과 비교하면 방향성이 불분명한 흐름이다. 외국인이 미지근한 거래를 이어간다면 국내 채권시장도 숨 고르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소식이 흘러나오는 것은 채권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30조~35조 원의 규모는 이미 알려진 바 있고, 세입경정으로 조달 가능한 재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적자국채가 얼마나 발행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월가의 비앙코 리서치 등 일각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이 위협받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BOJ는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일본 10년 국채 금리의 상한을 0.25%로 고정했는데, 전일에는 BOJ가 0.25%에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금리는 0.2531%까지 올라 마감했다.

BOJ가 상한 방어에 실패할 경우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금리의 급등은 엔화에는 강세 요인인데, 일본 정부는 실제로 엔화의 지나친 약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일본이 외환시장에 대한 우려를 성명서에 넣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4일까지 일정으로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C 회의에 참석 중이다.

우리나라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전년 대비 8.8% 올랐다. 전년 대비 PPI는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더 주목할만한 지표는 전일 나온 독일의 지표로 독일의 3월 PPI는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역대 3월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다. 청문회에서 이미 많은 발언이 나왔지만 이 총재의 취임사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59포인트(0.71%) 상승한 35,160.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6포인트(0.06%) 하락한 4,459.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59포인트(1.22%) 밀린 13,453.07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34.00원에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6.10원) 대비 2.1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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