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240원대로 상승 출발하며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충분히 반영한 줄 알았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내달 50bp 금리 인상 전망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언급에 다시 한번 시장에 충격을 줬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2.91%대로 올라섰고, 달러화 가치도 재차 강세로 돌아섰다.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글로벌 경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며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3월 FOMC 의사록에서 여러 연준 위원들이 50bp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이미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파월 의장의 입에서 직접 50bp 인상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시장이 이미 50bp씩 세 차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시장은 우리가 보는 대로 접근하고 있다"며 "적절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해 세 차례 이상 연속적인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의 강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투자심리는 다시 훼손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07% 내렸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100.6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루이스 데 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7월에 종료하고 같은 달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를 촉발했지만, 연준의 강한 긴축 의지에 밤사이 흐름을 되돌렸다.

달러-엔 환율은 128엔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1,242원대로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4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39.00원) 대비 3.50원 오른 셈이다.

지난 3월 중순에 기록한 전고점이 1,244.40원인 만큼 1,240원대 상승 출발 이후 고점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긴장이 맴도는 분위기다.

레벨이 전고점 수준으로 높아진 만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상단을 막을 재료는 당국과 네고물량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1,240원대 중반을 넘지 못하고 환율이 1,210원대로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5월 FOMC를 앞둔 만큼 개입 경계에도 낙폭 확대보다는 상승 속도 조절에 방점이 찍힐 수 있다.

최근 위안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장중 위안화 연동성이 강해진 점도 원화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약세 재료에 심리가 편향된 만큼 반응할 재료만 하나 더 늘어난 셈이기 때문이다.

전일 장중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위안 흐름에 연동하며 비드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S-Oil과 현대차 등 1조4천억 원 상당의 외국인 주식 배당금 지급이 예정된 점도 수급상 부담 요인이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는 외환(FX) 스와프포인트도 연준의 긴축 강화 의지에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어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주식 배당금 지급이 이어지는 점도 원화 잉여와 달러 유동성 우려를 키울 수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 자료를 내놓는다.(금융시장부 기자)

USA-FED/POWELL-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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