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4% 중반 전후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4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은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수급 불균형 및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코로나 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올 3월 이후 배럴당 100달러대에 진입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평균 가격은 107.9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구매중단 등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 차질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관은 국제유가가 올해 연평균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 4월 이후 러시아의 원유생산이 300만배럴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3월 중 천연가스(네덜란드 TTF 거래소 현물 기준)가격은 전월 대비 53.6% 뛰었고, 석탄(호주 뉴캐슬항 현물 기준) 가격은 29.1% 올랐다.

3월 평균 런던금속거래소지수(LMEX) 비철금속지수는 한 달 전보다 9.1% 높아졌고, 같은 기간 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곡물지수는 18.8%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원자재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팬데믹 충격 이후 빠른 경기회복, 탄소중립 강화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지속 등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왔으며 이러한 구조적 수급불균형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은 불확실성 해소를 통해 단기적으로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구조적 수급불균형으로 높은 원자재 가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보고서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고·중위험 지역의 경제 비중이 중국 전체의 20% 초반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 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하반기에 이어 4%대를 지속하면서 중국 정부의 목표치(5.5% 내외)를 하회했다.

세계은행은 방역조치 강화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0.6%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학계는 상하이 전면봉쇄가 1개월간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0.3%p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중국 정치상황, 중국 내 의료역량 부족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10월 이후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어 "투자은행 전망 및 중국 정부의 장기계획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4% 중반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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