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개선된 심리와 전 거래일 하락한 미국장 영향 등에 강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 3년물 금리가 3% 수준에서 지지되는 가운데 그 이상의 금리에서는 충분히 사볼 만 하다는 긍정론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의 급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회복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강성 매파일 수 있다는 우려는 국회 청문회를 거치면서 불식됐고, 아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세가 날카로운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미국의 1~2년물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은 3월 고점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미국의 물가연동채권(TIPS) 10년물 금리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 플러스(+)로 전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자로 역사적인 매도세가 미국 채권시장에 저가매수 세력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물가가 고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17bp 내린 2.6714%, 10년물 금리는 1.47bp 하락한 2.8959%에 거래됐다.

이번달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모집이 쉬어가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기재부 지난 22일 4월 모집발행을 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날 입찰 일정은 국고 5년물 2조6천억 원과 통화안정증권 91일물 7천억 원이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취재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다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WGBI에 편입하면 외국인 채권 매수자금이 유입하기 때문에 채권 강세 요인이다. 다만 실제 편입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36포인트(2.82%) 하락한 33,811.4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5.36포인트(2.55%) 밀린 12,839.29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의 상승은 채권시장에도 불안 요인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43.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9.10원) 대비 4.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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