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중국 베이징의 봉쇄 우려와 미국 금리 하락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봉쇄까지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넘어갔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베이징 일부 지역의 봉쇄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는 등 글로벌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고, 중국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뿐만 아니라 대규모 자본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급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외화 지급준비율을 9%에서 8%로 1%포인트 인하하면서 환율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채권시장에 다행인 것은 중국발 리스크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아니라 경기와 물가가 동시에 하강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압력이라는 점이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폭이 급하기는 했지만 중국 요인을 재차 반영하면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또 전일 채권시장 강세에는 베이징 봉쇄 우려나 금리 레벨 매력만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

수급상 숏커버가 나오면서 추가 강세를 일으켰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대한 예상도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 후반 시장 움직임은 채권시장이 이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예상한 결과로 볼 수도 있는데, 실제 발언 내용에는 기대만큼의 비둘기파적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모두 우려되지만, 지금까지는 물가가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언급한 유가와 곡물 가격, 미국 연준의 50bp 인상 가능성 등 앞으로 살필 요인들도 주로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재료들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다시 추가경정예산(추경) 얘기를 꺼내고 있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28~29일 양일간에 추경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고 규모는 33조 원이 거론되고 있다. 28일에는 기획재정부에서 5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오기 때문에 추경과 관련한 물량 조율이 됐다면 다음달부터 국고채 발행 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57bp 내린 2.6257%, 10년물 금리는 6.83bp 하락한 2.8276%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42%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06포인트(0.70%) 오른 34,04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4포인트(0.57%) 상승한 4,296.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56포인트(1.29%) 오른 13,004.85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을 내놨지만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50.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9.90원) 대비 0.1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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