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하락한 미국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그동안 긴축 통화정책의 위세에 가려져 있던 경기 둔화 우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에 나온 중국의 베이징 봉쇄를 계기로 급격하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그동안 해외 시장 대비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추가 금리 하락의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의 입장을 따른다면 미국과 한국의 4월 물가지표도 확인해야 해서 매수를 여전히 망설이는 참가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일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증권 계정이 매수를 주도하면서 강세 뷰를 가진 기관도 있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시장 흐름도 장중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해 마감했는데, 잘 버티던 중국 주식시장이 오후장 후반부터 고꾸라지는 등 해외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된 영향이다.

반대되는 두 시각은 이날도 공방을 벌이면서 아시아장에서 미국 금리 흐름과 중국 주식시장 동향, 위안화와 원화의 움직임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경제 이슈와 별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핵전쟁과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들먹이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폴란드로 향하는 가스공급 중단을 통보해 자원 무기화에 나섰다.

전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오는 28~29일 중 안철수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표할 내용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아니라 손실보상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추경 이슈는 다시 잠잠해질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추경안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화안정증권은 2년물 8천억 원과 1년물 3천억 원 모집 발행이 있다.

호주에서는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전년 대비 상승률 예상치는 4.6%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다. 강한 물가 상승률은 RBA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2.54bp 내린 2.5003%, 10년물 금리는 9.74bp 하락한 2.7302%에 거래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9.28포인트(2.38%) 하락한 33,240.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0.92포인트(2.81%) 떨어진 4,175.2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4.11포인트(3.95%) 급락한 12,490.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6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50.80원) 대비 10.1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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