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이슈가 다시 대두한 영향과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에 약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 등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통제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뛰었고, 중국이 상하이 봉쇄를 일부 완화할 조짐을 보여 이번 주 초반 채권 강세를 이끌던 테마는 약화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약세 요인이 하나 더 추가된 상황이다.

달러-원은 전일 1,265.2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하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졌을 2020년 당시의 고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때와의 차이점은 이번 환율 상승이 오버슈팅이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 등 구조적인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달러-원 환율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등락할 때는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전 고점을 갱신하는 위기 상황이 되면 국채선물 시장의 외국인이 이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는 특징이 있다.

또 수입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환율 상승은 수급뿐만 아니라 펀더멘털상으로도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BOJ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국채 10년 금리에 대한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OJ가 성명문을 조금이라도 매파적으로 수정하거나 달러-엔 환율의 적정 수준에 대한 우려를 표시할 경우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오후 2시에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규모를 발표한다.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 600만 원씩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마감 뒤에는 5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온다. 매달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국고채 발행계획은 일정 자체가 매번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이번 계획에서 국고 30년물을 두 번으로 분산 발행하는 내용이 담긴다면 초장기 구간에는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또 '원자재 가격 변동요인별 물가 영향 분석'이라는 주제의 조사통계월보를 내놓는다.

전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8.03bp 오른 2.5806%, 10년물 금리는 10.37bp 상승한 2.8339%에 거래됐다.

미국 금리는 장단기 모두 급등했지만 2년물의 경우 전일 아시아장에서의 고점 수준인데 반해,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장 수준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으로 뛰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5포인트(0.19%) 상승한 33,301.9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6포인트(0.21%) 오른 4,183.9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01%) 하락한 12,488.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추가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6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5.20원) 대비 1.3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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