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이어 이날 아시아 장에서 호주 국채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4조 원 넘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공급 부담을 키웠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6bp 오른 3.086%에, 10년물 금리는 14.7bp 상승한 3.382%에 거래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종호가 기준으로 3.38%를 뚫고 오른 건 지난 201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41틱 내린 104.92를 나타냈다. 은행이 4천26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6천18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20틱 하락한 113.3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86계약 샀고, 증권이 5천27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입찰 물량 소화와 외국인 매매 등을 주시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도 마무리됐고 외국인 등의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가격 하단 지지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방향은 위아래 모두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은 되돌림이 나온다고 해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외국인이 사주고는 있지만 최근 오후 장에서 손절도 종종 나타나고 있어서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1-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8.1bp 오른 3.041%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1-11호는 8.0bp 상승한 3.31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40년 만에 높게 나온 물가 지표에 급등했다. 2년물 금리는 9.78bp 오른 2.7188%, 10년물 금리는 10.73bp 상승한 2.9337%로 마감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2틱, 10년 선물은 83틱 각각 급락해 출발했다.

이후 국채선물은 가격 낙폭을 완만히 확대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원빅(=100틱) 넘어 129틱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되돌려졌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394%를 터치한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고,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장중 한때 3.3%를 뚫고 올랐다.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통안채) 91일물 입찰에선 발행예정액 1조1천억 원에 1조200억 원이 응찰해 일부 미매각됐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0년물 4조2천억 원의 입찰을 시행한다.

아시아 장에서 호주 국채 금리는 3년 이상 구간에서 10bp 넘게 급등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2천5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970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2천83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77계약 감소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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