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60원 중반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에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상방 압력을 받았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일보다 9.60원 오른 1,265.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60원대로 출발했다. 전 거래일 레벨 급락에 따른 부담과 위험회피 심리 등이 되돌림성 상승 압력을 가져왔다.

지난 주말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재차 확인하면서 글로벌 긴축 경계감이 위험회피 분위기를 확산했다.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6.6% 급등하면서 예상치(6.4%)를 웃돌았다.

이에 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담 등에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4%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도 위험회피 심리 등을 반영해 1,260원대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103.4선으로 상승했고, 코스피가 전일 대비 0.6% 약세를 나타낸 점 등도 환율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를 481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장중에는 두 자릿수 10원 급등한 1,266.90원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했다.

한편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진행됐다.

추 후보자는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에 대해서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시장 불안 시에는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262~1,2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1,260원 초반대에서 결제가 쏟아지고, 60원 중반에서 네고 물량과 당국의 스무딩 추정 물량이 나온다"며 "아시아 장에서 달러인덱스가 상승 전환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계속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월초를 맞아 개장 이후에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지난 주말 미국장이 아시아장과 극명하게 리스크오프 쪽에 쏠리면서 달러-원 환율에 되돌림이 나타났다"며 "아직 비디쉬한 분위기에 1,260원 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FOMC를 앞두고 적극적인 롱 포지션을 잡기에 애매한 상황이지만, 호가가 얇아진 때 변동성이 생기면서 레벨이 튀어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8.10원 상승한 1,264.00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 레벨 급락에 따른 되돌림 압력과 장중 달러 인덱스 오름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아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나타났다. 다만 네고 물량과 당국의 스무딩(미세 조정) 추정 매도 물량이 유입하면서 1,260원 중반대에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장중 고점은 1,266.90원, 저점은 1,262.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9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79엔 상승한 130.10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1달러 하락한 1.0523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1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9.64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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