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스티프닝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25%~0.5%에서 0.75%~1.0% 수준으로 50b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몇 차례의 추가로 50bp 금리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인식이 많다면서도 75b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거래일간 6.88bp 내려 2.6994%, 10년물 금리는 7.32bp 올라 3.0426%에 거래됐다. 5일 하루에는 2년 금리가 4.5bp, 10년 금리가 10.52bp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미 의회에서 1980년대 폴 볼커 의장처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어떤 비용이라도 감수할 수 있겠냐고 묻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한 바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번에 75bp 인상 카드를 배제하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빅스텝을 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생각은 없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등 시장 지표는 여전히 6월 75bp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다. 또 양적긴축(QT)의 시행 발표는 미국 장기 금리의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QT는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되며 연준은 초기에 매달 국채 3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기관채 175억 달러 한도로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를 흡수한다. 3개월 뒤에는 매달 최대 국채 600억 달러, MBS 및 기관채 350억 달러 한도로 상향해 채권 보유량을 축소할 계획이다.

어린이날 휴장한 국내 채권시장은 다행히 미국 시장과 같은 급등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한다면 국채 수익률 곡선도 가팔라지겠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파월 의장이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통화 긴축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에 2023~2024년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경계감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일 잉글랜드은행(BOE)도 5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25bp 올렸다. 다만 BOE는 내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1.25%에서 마이너스(-) 0.25%로, 내후년의 전망은 1.0%에서 0.25%로 줄이면서 경기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BOE는 국채매각에 대해서도 고려할 수 있다고만 밝혀 6월부터 QT에 착수하는 연준에 비해 비둘기적이었다. 영국 금리와 파운드화는 BOE의 결정 이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경제전망이 담긴 분기별 성명서가 나온다.

입찰은 물가채 1천억 원이 있다. 한국은행은 2조 원의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를 시행한다.

장 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4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온다. 고용 증가 예상치는 39만 명으로 전월의 43만1천 명에서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3.09포인트(3.12%) 급락한 32,997.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30포인트(3.56%) 떨어진 4,146.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7.16포인트(4.99%) 폭락한 12,31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69.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6.30원) 대비 3.2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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