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스티프닝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31bp 오른 2.7125%에, 10년물 금리는 9.70bp 급등한 3.1396%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의 마감가는 아시아 장의 고점보다 낮아 장기금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2만8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인 40만 명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주말 사이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3.6%까지 올려야 한다면서도 시장이 이를 이미 상당히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중국의 봉쇄조치가 공급망의 정상화를 늦출 것으로 보면서 향후 몇 달간 입수되는 경제 통계가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장기 실질금리를 긴축적인 수준으로 올려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입장은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점이 확인됐고 미국 금리도 상승했다. 국내 채권 시장은 이를 반영하는 한편으로 미국 시장 대비 상대적인 강세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에 증권 계정은 3년 국채선물을 9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시장을 강세로 전환시키는 뒷심을 보여줬다. 국고 3년 금리가 3.2%에 도달하기 전 저가매수의 저항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안 요인은 전고점을 향해 달리는 환율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나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다.

달러는 미국만큼 경기에 자신이 없는 유럽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때문에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달러인덱스가 200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4를 돌파했다. HSBC는 전망을 수정해 올해 4분기 유로와 달러가 1대 1의 비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달러-원도 1,270원대로 급등했는데,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300원 수준이 돌파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시장에서 엿보이고 있다.

달러-원의 상승은 한국은행이 5월에 기준금리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환율 급등은 또 당장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 재료다.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 후 이번 주 후반에는 추경 편성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체 규모는 34~36조 원가량이 예상되고 있으며 적자 국채도 일부 발행될 전망이다.

중국은 4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대도시 봉쇄조치로 3월 14.7%에서 4월 3.2%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3월 0.1% 감소에서 3.0% 감소로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5월호를 발표한다.

이날은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이다.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의 공세를 강화하거나 핵위협을 날릴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입찰은 국고 3년 2조5천억 원과 통화안정증권은 91일물 1조1천억 원이 있다. 다음날은 국고 2년 1조1천억 원 입찰이 이어진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0포인트(0.30%) 하락한 32,899.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3포인트(0.57%) 떨어진 4,123.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3.03포인트(1.40%) 밀린 12,144.6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0.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2.70원) 대비 2.6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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