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연고점을 경신하며 1,276원대로 고점을 높였던 달러-원 환율은 주말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등락에 연동하며 1,270원 부근으로 소폭 레벨을 낮췄다.

1,270원대 중반 고점을 확인한 만큼 1,280원이 머지않은 가운데 대내외 환율 상승 재료와 레벨 부담 사이에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 하락보다는 상승 재료가 만연한 만큼 시장은 환율 상단을 좀 더 열어두고 대응하는 모습이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달러화 가치는 한때 104선으로 급등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고용자 수 증가에도 임금 상승률이 생각보다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에 달러화 강세는 제한됐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42만8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0만 명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호조를 보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0달러(0.31%) 오른 31.85달러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의 매파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연준이 금리와 대차대조표 축소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따라가면서 중립 금리 수준이 어디 있는지를 계속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고압 균형의 상태에 있다면 중립 장기 실질금리는 상승할 것이고 이는 경제가 균형에 이르는 긴축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40%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10bp 가까이 상승하며 3.14%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7선으로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대 초중반으로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30엔대 중반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위안 선에서 등락 중이다.

1,27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였던 달러-원 환율은 주말 사이 역외시장에서 다소 하락세를 나타내며 1,270원 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7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72.70원) 대비 2.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과 결제 및 역외,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른 커스터디 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환율이 연고점 레벨에 머무는 만큼 당국 경계심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환 당국 수장도 바뀌는 만큼 당국 스탠스 강화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임식이 예정돼 있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