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에서 변동성 재료에 연동하며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침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3.20% 선을 넘어섰고, 이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했는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0%, 나스닥 지수는 4.29% 급락했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반짝 강세를 보인 이후 주가가 연이어 하락한 가운데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관론에 저가 매수도 주춤한 상황이다.

시장은 이번 주 중반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간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0bp 금리 인상을 두세 번 한 후 잠시 멈춰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5bp 인상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애초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연준 목표치인 2%로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104선대로 상승했으나 주가 하락과 투자심리 위축에 다시 103.7선대로 레벨을 낮췄다. 고점 레벨에 대한 부담도 추가적인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이 한때 1.22달러대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달러-엔 환율은 다시 130엔대로 내려섰고, 유로-달러 환율도 1.05달러대 중반을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67위안대 중후반까지 상승세를 확대한 이후 6.75위안대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으로 소폭 상승했다.

간밤 달러화 등락에 연동해 1,278원으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달러화가 강세를 되돌리면서 1,275원대에 최종호가 나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7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74.00원) 대비 1.2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장중 주식시장과 주요 통화 움직임,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 후반 환율이 1,276원 부근에서 급격하게 레벨을 꺾으면서 1,272원대 후반까지 내려왔지만, 하단에서 단단한 수요를 확인하고 1,274원대로 다시 올라왔다.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 이날도 주가 하락 등에 연계한 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단에서는 당국 경계심리와 네고물량 등이 저항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도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약세가 지속되는 점은 원화 약세 베팅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물가 지표를 대기하고 있지만, 언제든 심리와 수급에 의해 환율이 조금씩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금융시장부 기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급락한 미 뉴욕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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