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71원대로 하락한 이후 달러화 강세에 연동하면서 전일 종가 수준에서 최종 호가가 나온 모습이다.

달러화와 더불어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 전망과 레벨 부담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및 실수급 움직임에 주목하며 연고점 기록을 또다시 경신할지 살펴야 한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장중 연고점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276.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20년 3월 19일 기록한 종가 1,285.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심리는 현재 레벨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위기인 가운데 수급은 여전히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어 박스권 안에서도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박스권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

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란 발언을 내놓으며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103.9선으로 상승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깊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금리 수준은 경제에 긴축적인 금리 수준에서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립 수준인 2~3% 부근으로 금리를 올린 후 경제에 제동을 걸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금리 인상과 동시에 빠르게 줄이는 만큼 오는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다소 오를 수 있지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다음 두 번의 회의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아주 타당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를 지속적인 침체로 몰아넣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75bp 인상을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며 하반기 물가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인상) 속도를 더 올려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지금이 금리를 인상할 때라며 더 높은 금리가 고용시장을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 아래로 하락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연이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들어왔으나 연준 인사들 발언에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지수별로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나스닥 지수는 0.98% 반등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7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76.40원) 대비 0.20원 내린 셈이다.

한편,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예산 당정협의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한국은행은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이날은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예정된 만큼 장중 지표 발표와 위안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아시아 시장 개장 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관련 내용도 살펴야 한다.(금융시장부 기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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