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보합 수준에서 등락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물가가 정점을 기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채권시장에는 4월 CPI가 발표가 채권 강세 재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일 장 마감 전 국채선물 강세폭이 줄어든 데서 나타나듯 시장참가자들은 아직 추세적 금리 하락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추가 강세를 위해서는 실제 지표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물가 정점에 대한 확신에 찬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의 전년 대비 수치가 고점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점을 과거보다 자신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공급망 차질 이슈가 완화되기 시작했으며 원자재 가격 쇼크의 가장 심한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BoA는 들쭉날쭉하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2년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3월의 8.5%에서 4월 8.1% 수준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률이 하락하더라도 2%대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며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입 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이다.

채권시장의 시선은 새 정부의 첫 과제로 나올 추가경정예산(추경)에도 쏠린다. 이날은 국회에서 2차 추경 편성을 위한 당정 협의가 예정돼 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3bp 오른 2.6145%, 10년물 금리는 4.59bp 내린 2.9939%에 거래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과 7월 50bp씩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깊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볼커 스타일의 경기 침체를 설계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통계가 담긴 4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내놓고, 기재부는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장중에는 중국의 4월 물가지표가 나온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5% 올라 상승률이 전월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CPI 상승률 전망치는 1.9%다.

장중 입찰은 통화안정증권 1년물 8천억 원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96포인트(0.26%) 하락한 32,160.7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81포인트(0.25%) 상승한 4,001.0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42포인트(0.98%) 반등한 11,737.67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6.40원) 대비 0.2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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