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강세에 대한 되돌림 압력이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장의 영향을 받아 플래트닝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채권 금리는 예상치를 상회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곧 방향을 바꿔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4월 CPI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8.3%로 3월의 8.5%보다는 낮았다. 다만 예상치인 8.1%는 상회했다.

미국의 4월 CPI 발표는 결과적으로 시장의 변동성만 키운 느낌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나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라는 시장의 중심 테마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30bp 오른 2.6475%, 10년물 금리는 6.33bp 내린 2.9306%에 거래됐다.

물가와 관련해 최근 금융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이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BEI 하락에 따라 명목금리 상승은 주로 실질금리의 상승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데,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점차 지배적인 채권시장의 이슈가 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경기 하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시장 상황으로 봐도 시장참가자들이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할 이유는 하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획재정부의 발표를 끝으로 국내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슈의 불확실성이 한동안 해소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오후 4시 30분에 추경안을 발표한다. 중요 내용이 전일 시장에 알려진 까닭에 이번 브리핑은 다소 빛이 바랜 상황이다.

다만 추경안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업들이 담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장 마감 이후까지 발표를 대기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가 러시아군의 기술적 방해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보프스코우 시설은 하루 최대 3천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기재부에서는 추경안 외에도 한중일과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외 불확실성이 환율 및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7포인트(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1,36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9.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5.30원) 대비 4.2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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