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증시의 움직임과 입찰 부담 등을 반영하며 약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전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회동 결과가 나와 장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금융 수장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13일에도 윤 대통령 주재의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제·금융 현안에 대한 공조 의사를 나타낸 것 만으로도 시장 안정에는 의미가 있다. 다만 13일 이 총재의 발언은 한은의 의중을 알기에는 다소 충분치 않은 원론적인 언급이었다.

채권시장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몇 번 남지 않은 공식 석상에서 이 총재가 보다 확실한 신호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67bp 오른 2.5863%, 10년물 금리는 6.33bp 상승한 2.9176%에 거래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다음 두 번의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월별 수치가 하락하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더 빠른 금리 인상 속도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입찰은 국고채 10년물 2조8천억 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1천억 원이 있다. 지난 13일에는 5월에 국고채 모집 발행이 없다는 기재부의 공지도 나와 수급상 호재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한국의 정책대응'이라는 보고서를 내놓는다.

중국에서는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에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6.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말 사이에는 상하이시가 16일부터 상업 활동 회복을 추진하기로 했고, 인민은행이 생애 첫 주택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20bp 낮추기로 하는 등 중국 경기에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또 인민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이번주에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2,196.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81포인트(2.39%) 상승한 4,023.8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4.04포인트(3.82%) 뛴 11,80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9.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4.20원) 대비 5.3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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