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컨소시엄,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허가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 인수예정자가 KG그룹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인수예정자를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5.13 xanadu@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쌍용자동차가 KG컨소시엄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약 9천억원가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대금을 외부 FI(재무적 투자자) 투자나 CB(전환사채) 발행 없이 컨소시엄 내에서 마련할 계획이며 쌍용차 직원 고용 유지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KG컨소시엄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쌍용차 재매각에 참여했으며 지난 13일 KG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바 있다.

쌍용차는 한국거래소의 개선기간 부여 결정과 함께 KG컨소시엄과의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수·합병(M&A)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게 됐다.

특히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시 인수대금의 규모 외에도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계획과 능력을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평가한 만큼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쌍용차의 재도약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내달 사전계약과 동시에 양산에 돌입하는 J100 차명을 '토레스(TORRES)'로 확정해 재기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르면 내주부터 공개매각 절차를 개시할 예정으로 제한적 경쟁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기업들도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지양하고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이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막판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입찰 담합이라고 주장하며 추후 경쟁입찰에 참여하고 KG컨소시엄 인수 예정자 선정에 대해 효력 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내주 개시되는 공개매각 절차에서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KG컨소시엄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으면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다.

쌍용차는 다음 달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한 후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에디슨모터스가 제기한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 및 재매각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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