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계속되는 수주 소식과 함께 네고 물량의 유입세 등으로 1,260원대 중반에서 하락 마감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40원 하락한 1,26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글로벌 강달러 분위기가 후퇴한 영향을 받아 7.50원 내린 1,267.50원으로 개장했다. 미국의 4월 소매 판매 등 지표 호조와 함께 중국의 경제 봉쇄 해제 기대감 등이 위험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

중국 상하이는 오는 6월 1일부터 봉쇄 해제를 예고했다. 상하이는 쇼핑센터와 백화점, 슈퍼마켓, 마트, 편의점, 약국, 시장 등의 오프라인 영업을 재개했고, 점차 대중교통도 정상화할 예정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저점 결제 수요는 꾸준하게 유입했다. 추가적인 하락 시도가 제한됐고, 점심시간 무렵에는 네고 물량과 결제 수요 등 수급을 양방향으로 처리하면서 1,270원대까지 낙폭을 되돌렸다.

다만 오후장에서 조선업체의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은 재차 강하게 하방 압력을 받았고, 장중 저점 부근까지 급락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5천913억 원에 수주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3선 초반대로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강세 폭을 축소하면서 0.2% 상승했다. 외국인은 2천903억 원 순매수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선을 등락하면서 전일보다 0.2% 상승했다.

18일 달러-원 일중 틱 차트




◇ 1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60원에서 1,27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확인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할지 여부가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장중 결제 수요가 확인되는 점은 레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성이 강화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양일 연속 부진한 데도, 달러-위안(CNH) 환율이 6.8선을 하회하고 있다"며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되돌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이한 이슈가 없다면 달러-원 환율도 조금 더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은 변동성이 계속해서 이어질 텐데, 단기간 환율의 하락 폭이 컸던 만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오늘도 장중에 결제 수요 등이 확실하게 유입하면서 공방전을 펼친 만큼 비슷한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하락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7.50원 하락한 1,267.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에는 꾸준한 결제 수요가 레벨 하락 시도를 제한했지만, 오후장에서 장중 수주 소식과 함께 네고 물량 등이 가세하면서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72.80원, 저점은 1,266.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69.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08억7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1% 상승한 2,625.98에, 코스닥은 0.65% 오른 871.5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9.2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3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20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3.55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59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9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7.59원, 고점은 188.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6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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