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세 출발 뒤에는 다음 주 국고채 입찰과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중 금리 낙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94bp 내린 2.5825%, 10년물 금리는 4.62bp 하락한 2.8460%에 거래됐다.

월마트 등 미국 유통업체들의 실적 부진을 계기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미국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금통위가 다가오고 있고 추가경정예산(추경)·법인세 인하 논의 등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점이 절제된 시장 반응에 한몫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한해 2박3일 일정을 시작한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사안은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미간의 금융 협력 문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첫 날 일정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 시찰로, 한미 정상회담은 21일에 예정돼 있다. 주요 금융·경제 협력 논의의 결과는 주말 사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일 대(對) 북·중·러의 대치 구도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양 진영별로 공급망의 분리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0%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는 뒤늦게 물가상승률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인지 아닌지 논쟁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2%, 전월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이어진다.

추 부총리는 전일 국회에서 "물가관리는 통화정책 및 다른 미시적인 정책을 통해서 커버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음주 주요 입찰 일정은 23일 국고 5년 2조6천억 원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94포인트(0.75%) 하락한 31,253.1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9포인트(0.58%) 떨어진 3,900.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0.26%) 밀린 11,388.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64.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7.70원) 대비 13.4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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