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약세장을 딛고 반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가라앉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상 시사에 긴축 경계심이 여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올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40bp 상승한 2.85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70bp 오른 2.61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60bp 상승한 3.06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0.6bp에서 24.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2.8%대로 올랐다.

지난주 뉴욕증시 하락세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집중됐던 흐름은 어느 정도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S&P500지수는 지난 20일 장중 2% 이상 하락하며 지난 1월 고점 대비 20% 밀려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주식시장은 반등하면서 지난주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

그럼에도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은 여전히 큰 변수다.

이날은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히면서 긴축 경계심이 나타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 순매수는 3분기 초반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7월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에 맞춰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전망대로면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가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되면 11년 만이다. 예금금리는 현재 -0.5%로, 3분기 말에 마이너스권을 벗어날 경우 그동안 50bp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긴축 정책은 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주된 요인이다.

미 연준은 다음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유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번주에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정돼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발표된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에서 "나는 정말 정확한 예상치를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앞으로 몇 년 내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낮아질지는 모른다면서도 "그것은 부문적으로 연준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과 연준이 정책입안자로써 내리는 결정들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놀랄 정도의 큰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우리는 1981년~1982년과 같은 볼커 시대의 상황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라며 "지금까지 모습은 그러한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4월 전미활동지수가 0.47로 발표됐다.

4월 전미활동지수는 전월 기록한 0.36보다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0.50이었다.

유니크레딧 뱅크는 "채권시장의 운명은 현재 주식시장에 있는 것 같다"며 "S&P500지수가 7주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기록적인 저점을 나타낸다면 시장 심리가 긴장 상태를 보이면서 국채가 전반적으로 지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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