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주가지수 선물도 오르면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 매수세도 누그러져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했다.

채권시장은 오는 30일 미국 공휴일인 메모리얼 데이 휴장을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50bp 하락한 2.73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30bp 오른 2.48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0bp 하락한 2.97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7.4bp에서 25.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4월 PCE 가격 지수에 주목했다.

4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9% 상승과 같다.

근원 물가는 1983년 4월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던 2월 5.3%에서 3월 5.2%, 4월 4.9%로 2개월째 하락했다.

채권시장 전반에 드리웠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한숨 돌리는 양상이었다.주간으로 보면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보다 대체로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인 20일 오후 3시보다 5.20bp 하락했고, 30년물 수익률은 전주보다 2.10bp 내렸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10.20bp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일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완화되면 그만큼 미 연준의 긴축 강도도 예상보다 덜 공격적일 수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집계되면서 긴축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부담은 줄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58.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65.2보다 하락했으며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1보다 낮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로 전월 5.4%보다 하락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채권 매수를 부추길 만한 위험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 제약에 따른 물가 상승세도 여전하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남아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의 국채 원리금 이자 상환을 위한 유예조치를 지난 25일에 만료하면서 사실상 미국 은행을 통한 달러 상환을 막았다.

UBS의 바누 바웨자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해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우리는 미국 경제가 괜찮은 상태로 후기 사이클에 있지만 경기 침체가 임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시장도 임박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둔화됐지만 하이 파이브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5월에도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5월에도 계속 오르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가 지속되면서 공급 측면의 추가적인 위험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은 아마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속 미국 경제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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