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50원대로 상승 폭을 추가해 급등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했고, 최근 3거래일 연속 레벨 하락에 따른 되돌림 압력도 상방 압력을 가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30원 급등한 1,251.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휴장하는 사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1.60원 급등한 1,248.80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회동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이 인플레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독립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시장에서는 통화긴축 기대가 한층 강화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전일 미 2년물 금리는 10.94bp 상승한 2.6619%를, 10년물은 6.09bp 오른 2.91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101선에서 102선 중반대까지 레벨을 높였다.

아시아 장에서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약세 무드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장중 1% 넘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1.08% 내렸고, 외국인은 599억 원 순매도했다.

개장과 함께 달러-원 환율은 1,240원 후반대에 머물면서 제한된 변동성을 기록했다. 추가 상승 시도는 1,250원 선을 경계로 막혔지만, 장중에 위안화 약세 폭이 상승하면서 1,250원 저항선을 뚫고 상단이 열리는 모습이다.

장중에는 위안화 절하 소식이 전해졌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0.1% 상승하는 등 6.7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246~1,25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재료가 희석되면서 주초에 달러-원 낙폭이 컸던 부분에 대한 조정이 오는 것 같다"며 "미 국채 금리 흐름을 다시 많이 따라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50원이 유의미한 저항선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오전에 결제가 소폭 많은 모습인데, 위안화 흐름과 장중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전반적으로 1,250원 레벨을 지켜보는 오퍼가 많지 않아 보인다"며 "결제 수요가 추가로 유입한다면 양방향으로 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장이 휴장하면서 밀린 비드가 유입하는 것 같고, 글로벌 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1.60원 급등한 1,248.80원에 개장했다.

전일 국내장이 휴장하는 동안에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점을 반영해 환율은 장중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중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하면서 1,250원 선 저항도 강하지 않은 모습이 나타났다.

장중 고점은 1,252.40원, 저점은 1,246.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7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63엔 하락한 129.94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4달러 상승한 1.0657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6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6.58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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