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약세 이후 되돌림 강세가 나타나며 미국 장기 금리의 하락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금리가 연고점을 연달아 경신하고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도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흉흉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와 유사한 느낌의 금리 급등장에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상단을 섣불리 예상하지 않고 미국 금리가 빨리 안정을 찾기만을 바라고 있다.

간밤 미국 2년물 금리는 2.08bp 오른 2.7408%, 10년물 금리는 6.63bp 내린 2.9828%에 거래됐다.

미국 장기금리 하락에는 세계은행(WB)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2.9%로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한 영향이 작용했다.

WB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수급 호재의 실현도 다소나마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 10일에는 만기 도래 규모가 13조 원이 넘는 12-3호를 비롯해 약 22조9천억 원의 국고채 만기가 돌아온다.

국채선물 만기도 다가오고 있는데 선물 저평가를 이용한 차익거래 포지션에서 국채선물은 그대로 만기를 맞고 현물은 매수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2조 원 규모의 6월 바이백(조기상환)은 오는 15일에 예정돼 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또 10일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모집 발행 여부와 시행 계획을 공고한다. 발행 요인이기는 하지만 모집 역시 현재 역대 최대폭인 국고 10-30년 금리 역전을 완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전일 10-30년의 금리 역전폭은 30.2bp로 시장참가자들도 믿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해 있다.

장중 입찰은 국고채 2년물 1조 원과 통화안정증권 1년물 8천억 원이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나온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4.36포인트(0.80%) 오른 33,180.1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25포인트(0.95%) 상승한 4,160.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86포인트(0.94%) 뛴 12,175.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54.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57.70원) 대비 2.8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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