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일부 강세를 되돌리면서 1,250원대 중반으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안전선호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일부 과도한 위험회피 심리 반영에 대한 되돌림이 나오는 등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3%를 넘어서며 일본 엔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다시 3% 아래로 하락하면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미 금리가 3% 아래로 하락한 데는 연방준비은행(Fed)의 긴축 기대에 변화가 생겼다기보다는 세계은행(WB)이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호하며 세계 경제성장률을 2.9%로 큰 폭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

WB 총재는 "몇 년 동안 평균 이상의 인플레이션과 평균 이하의 성장률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간밤 상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며 "인플레 억제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인플레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보조할 적절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재무부는 적자 축소로 이를 보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94% 올랐다.

유가는 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1센트(0.77%) 오른 배럴당 119.41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시와 베이징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는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공습을 개시한 점도 원자재 가격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102.3선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했지만, 전일 달러-엔 환율이 133.00엔으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기대에 다시 1.07달러대 중반을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5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54.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1,257.70원) 대비 2.8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5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엔화 등 주요통화 움직임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며 수급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실수급이 공방을 벌였던 만큼 수급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전일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이 카타르 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관련 물량이 상단을 강하게 누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일 역외 달러 매수에 대한 되돌림 여부와 주식시장 반등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도 주요 변수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오전 세계은행에 이어 저녁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날 지난 1분기 국민소득(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데이비드 맬페스 세계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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