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이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워 전반적으로는 관망 속의 대기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의 바이백(조기상환)은 중단기 구간의 시장 안정 요인이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42bp 오른 3.4225%, 10년물 금리는 11.64bp 상승한 3.4801%에 거래됐다.

블랙아웃(Blackout) 기간 연준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이후로 이번 FOMC에서 75bp 인상 기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방기금금리 선물도 75bp 인상 가능성을 97.9%로 반영해, 이제는 연준이 50bp만 인상할 경우 채권시장이 강세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경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빅스텝으로 연준을 따라갈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표가 있고, 지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 당시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가 25bp씩의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CPI를 계기로 채권시장이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도 반영한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시장 금리가 오버슈팅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연내 기준금리를 2.5% 정도로 전망했던 시장참가자들이 단 이틀간의 금리 급등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레벨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다만 물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재 상황에서 미국의 물가 정점론이 파산을 맞았고, 우리나라에서는 6~7월 중 6%대 인플레이션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수준의 금리를 오버슈팅으로 해석하기가 다소 불안해 보이는 이유다.

글로벌 에너지와 식량 위기 위험은 가중되고 있고, 100일간의 전쟁 동안 화석연료 수출로 125조 원을 벌었다는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전일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금융통화위원들이 대체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상영 위원으로 추정되는 한 위원은 성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에는 3조 원 규모 기재부의 바이백이 있다.

통화안정증권은 3년물 8천억 원 입찰이 있다. 통안채 3년물 입찰 규모는 1조2천억 원에서 4천억 원 줄어들었다.

중국에서는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나온다.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7%대의 감소가 예상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0,36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떨어진 3,735.4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반등한 10,828.3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89.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6.40원) 대비 3.4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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