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 해소에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75bp 인상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의 75bp 금리 인상은 비정상적으로 큰 것이며 이 정도 움직임이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늘 관점에서 보면 다음 회의에서 50~75bp의 금리 인상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6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이 3.4%로 기존 전망보다 150bp 올랐고, 내년과 내후년의 중간값이 3.8%와 3.4%로 각각 100bp, 60bp 상향 조정됐다. 장기 기준금리 전망인 롱거런(longer-run)은 2.5%로 값이 10bp 상승했다.

올해 말 전망인 3.4%까지는 약 175bp의 추가 인상이 필요한데, 향후 4번의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이나 빅스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이번 FOMC는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시장이 반영하는 미국의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3.7%에서 3.5% 수준으로 내려왔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0.03bp 내린 3.2222%, 10년물 금리는 19.15bp 하락한 3.2886%에 거래됐다.

가속화된 연준의 금리 인상에 정부와 한국은행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회동한다. 이번 회의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이승헌 한은 부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가 부총리 주재로 확대됐다.

때마침 회의가 격상된 만큼 이창용 총재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한은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시장에 줄 단서에 시선이 쏠린다.

채권시장의 의견은 한은도 결국 빅스텝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또 이날 새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물가안정 대책과 법인세 감세 조치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 경제정책방향에는 올해 성장률과 물가전망도 담긴다. 지난해 말 정부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는 각각 3.1%와 2.2%로,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재부는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발간한다.

우려를 모았던 유럽중앙은행(ECB) 임시회의는 비둘기파 재료로 판명됐다. ECB는 이탈리아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의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에 재투자에 있어 유연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CB는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전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재도입하는 진통을 겪게됐다.

장중에는 호주의 실업률이 나온다. 호주 5월 실업률은 3.8%로 전월 3.9%에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마감 뒤에는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결정이 있다. 작년 12월부터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바 있는 BOE는 이번 회의에서 빅스텝이 아닌 2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BOE가 25bp 인상할 경우 기준금리는 1.25%가 된다.

뉴욕 증시는 안도 랠리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0,66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81포인트(2.50%) 반등한 11,099.1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8.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290.50원) 대비 11.6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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